경제·금융

외국계 독식 종신보험, 국내사 도전장

종신보험 시장이 매년 급신장을 거듭하자 국내사들이 ING·푸르덴셜생명 등 외국계 보험사가 독식하고 있던 종신보험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신한·대신·SK생명은 물론 삼성·교보·대한 등 이른바 빅3까지 경쟁에 가세하면서 시장판도가 급변하고 있다. 특히 국내 생명보험사들이 기존 상품보다 보험료가 싼 저가 종신보험상품을 내놓고 시장 선점에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지난해에는 신계약 건수에서 외국사의 절반까지 육박하는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협회가 지난해 3월부터 지난 2월 말까지 집계한 종신보험 판매현황을 보면 국내 보험사들은 5만3,900여건의 신계약을 확보, 11만5,000건의 계약 실적을 올린 외국계 보험사의 절반 수준까지 따라잡았다. 국내 보험사들은 98년에는 2만여건의 종신보험 신계약을 올리는 데 그쳤으나 지난해는 종신보험판매에 주력, 신계약 건수가 두배 이상 급증했다. 이에 반해 외국사들은 98년 7만여건에서 지난해는 11만5,000건으로 신계약이 크게 늘었지만 앞으로 신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고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삼성과 교보가 기존 상품보다 최고 25%까지 싼 종신보험 상품을 내놓거나 내놓을 예정이어서 기존사들과 외국사간 가격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종신보험은 계약자가 사망하거나 사고를 당했을 때 고액 보험금을 지급하는 평생보장상품으로 변호사나 의사·벤처기업가 등 주로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가 많이 가입하고 있다. 우승호기자DERRIDA@SED.CO.KR 입력시간 2000/05/1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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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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