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저축銀 "올핸 흑자전환 보인다"

부실여신 줄고 고금리상품 판매 호조상호저축은행들이 4년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 올 6월 말 결산에서는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부실여신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지난 결산기 때 100% 쌓은데다 고금리 상품인 소액신용대출 실적이 급증해 영업이익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솔ㆍ푸른ㆍ제일 등 상장 또는 등록돼 있는 곳을 비롯, 대부분의 저축은행들이 올 6월 결산에서는 흑자 시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던 한솔저축은행은 합병 이후 2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 3월 말 42억원의 순익을 냈다. 한솔저축은행은 합병 이후 지속적인 부실자산 축소를 통해 합병 당시 49.5%였던 무수익여신비율을 지난달 말 8%대로 축소했다. 또 서울 신사지점 사옥을 2000년 말에 매각한 데 이어 신촌과 동대문 사옥을 지난달 매각해 190억여원의 수익성 자산을 확보, 신규 운용재원을 확보하는 등 흑자경영의 기반을 다졌다. 장광소 한솔저축은행 사장은 "재무건전성과 강화된 수익성을 바탕으로 6월 말 100억∼120억원의 당기순이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푸른저축은행도 소액신용대출 활성화에 힘입어 지난달까지 220억원의 순익을 기록했으며 올 결산시 예상순익이 300억원을 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실적은 푸른저축은행의 자본금 138억원의 2배를 웃도는 것이다. 한국저축은행과 자회사인 진흥저축은행은 6월 결산시 각각 200억원과 250억원의 순익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저축은행은 유가증권 평가익으로 3월 말 88억원의 순익을 거둔 데 이어 6월까지 순익이 최대 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밖에 제일저축은행이 순익 60억원을 예상하고 있고 신민저축은행도 6월 말까지 10억원 안팎의 순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저축은행은 지난달 말까지 25억원의 적자를 기록, 6월까지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저축은행들은 지난 결산기까지 5,08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98년부터 4년 연속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김민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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