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스마트폰 대전] 퀄컴, IoT시장 선점 잰걸음

유선인터넷 없이도 통신… 클라우드 저장 음악 무선 스트리밍 …

100여개 업체 회원 가입

'올씬'에 오픈소스 제공

IoT영역 지배력 넓혀가

폴 제이콥스(가운데) 퀄컴 이사회 회장이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퀄컴 부스를 찾은 이상철(왼쪽) LG유플러스 부회장을 만나 사물인터넷(IoT) 사업 등의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공=LG유플러스

글로벌 IT업체 퀄컴이 이 시대의 최고 화두인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IoT)'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전략의 핵심은 IoT 생태계 구축으로 퀄컴은 이미 사물인터넷 생태계에 초석이 될 수 있는 '올조인'과 '올플레이'라는 플랫폼을 선보였다.

'올조인'은 퀄컴 자회사인 퀄컴 이노베이션 센터가 개발한 연결 플랫폼으로 서로 다른 운영체제 또는 하드웨어 종류나 생산 업체와 관계없이 모두 적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유선인터넷이 없어도 와이파이(WiFi)나 이더넷 등 다양한 형태로 통신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글로벌 최대 규모의 사물인터넷 오픈소스 프로젝트인 올씬 얼라인언스가 올조인을 핵심 플랫폼으로 채택해 IoT 생태계 확장에 앞장서고 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올플레이도 주목할 만하다. 퀄컴의 자회사인 퀄컴 커넥티드 익스피리언스는 지난해 9월 유럽 최대 가전 행사인 'IFA 2014'에서 스마트 미디어 플랫폼인 '올플레이'을 공개했다. 올플레이는 개별 기기나 클라우드에 저장된 음악을 무선으로 스트리밍 해서 들을 수 있다. 올플레이 기술이 적용된 기기들은 WiFi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iOS나 안드로이드 등 운영체제(OS)와 상관없이 서비스가 가능하다. 한 퀄컴 관계자는 "다양한 기기와 서비스들이 모두 연결된 생태계를 실현하기 위해선 상호호환성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여러 파트너사와 업체가 동반성장 하기 위해선 상호호환성이 보장된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물인터넷 생태계를 확장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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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은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IoT를 주제로 별도 부스를 마련했다. 이곳에 신기술을 선보임으로써 IoT의 선두주자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전시 주제는 '인터넷 오브 에브리씽(IoE)'으로 IoT 시대에 모든 사람과 사물이 연결되면 그 중심에 퀄컴이 자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퀄컴은 CES에서 자동차 운행 시스템인 '퀄컴 오토모티브 솔루션 컨셉트카'를 전면에 내세워 주목을 받았다. 오토모티브 컨셉트카는 안전 주행, 인포테인먼트, 편리함 등을 구현했다. 솔루션은 퀄컴의 스냅드래곤칩을 활용했다. 인포테인먼트는 3G 또는 LTE를 연결해 운전자가 원하는 음악이나 스포츠를 선택하면 차 안에서 디스플레이나 오디오를 통해 보거나 들을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듣던 음악을 차 안에서 연결해 듣는 자동 연결 기능도 제공한다. 안전주행을 위해 사람이나 자동차를 인식하도록 설계됐다. 가령 교차로에 사람이 감지되면 차가 스스로 경고하고, 교차로 사각지대에 있던 사람이나 차를 감지함으로써 사고예방을 돕는다.

이처럼 퀄컴은 IoT 영역에서 지배력을 점차 넓혀나가고 있다. 현재 IoT 사업영역에서 가장 앞선 컨소시엄은 올씬 컨소시엄이다. 한국의 LG전자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소니, 일렉트로룩스, 파나소닉 등 100여 개 업체들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퀄컴은 자회사인 퀄컴 이노베이션 센터를 통해 올씬 얼라이언스의 기반인 올조인 오픈소스를 제공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조인 오픈소스는 별도의 허브나 기기 없이 전자 제품간 연결이 가능한 운영체제"라고 설명한 뒤 "사물인터넷의 표준으로 올씬 얼라이언스의 오픈 소스가 채택되면 퀄컴이 IoT 시장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고 평가했다.


이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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