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동대문찾는 日상인 원단·부자재만 구입

동대문찾는 日상인 원단·부자재만 구입최근 동대문 시장을 찾는 일본인 상인들의 구매패턴이 크게 바뀌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동대문 시장에서 원단과 부자재만 구입, 일본에 돌아가 직접 옷을 만드는 일본 상인들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외국 바이어들과 동대문 시장 상인들의 중계자 역할을 담당하는 외국인 구매안내소 내부에는 옷을 만드는 데 쓰이는 단추, 리본, 지퍼 등의 부자재들만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일본 지바현(千葉縣)에서 의류를 판매하는 이이지마 마사오미(飯島正巨)씨는 『동대문 쇼핑몰의 옷들이 너무 천편일률적』이라며 『동대문에선 원단과 부자재만을 구입, 독특한 옷들을 일본서 직접 만든다』고 말했다. 이이지마씨의 경우 본인이 소유한 가내수공업 형태의 공장에서 동대문 제품들을 응용한 특이한 옷들을 소량 다품종으로 생산하고 있다. 동대문시장의 원단과 부자재의 가격은 일본에 비해 훨씬 저렴한 편. 지퍼가 일본의 10분의 1수준이고 바느질에 쓰이는 실도 일본에 비해 6분의 1정도로 싸다. 무역협회 외국인 구매안내소의 고동철 소장은 『일본의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제조단가가 낮아진 것도 이같은 현상의 한 원인』이라며 『동대문 쇼핑몰도 각각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외국인 구매안내소를 찾는 일본인 보따리상들은 지난 해 6월 안내소가 문을 연이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윤혜경기자LIGHT@SED.CO.KR 입력시간 2000/07/23 18:49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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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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