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화제] 재벌총수가 범죄추방 앞장

이준용(61)대림그룹회장이 범죄예방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李회장은 지난해 9월16일 서울지검 범죄예방위원협의회 회장으로 취임, 지금까지 협의회 회의 주재는 물론, 출소자 주례까지 서는등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검찰은 李회장이 16년간 한국청소년연맹 부총재를 맡는등 청소년 문제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따라 협의회 회장 취임을 부탁했다가 李회장이 너무 쉽게 수락하면서 예상밖의 열의를 보여 내심 놀라고 있다. 범죄예방위원협의회는 지난해 소년선도위·갱생보호위·보호위원회 등 3개 단체를 통합한 법무부 산하단체로 청소년 선도·출소자 상담지도등을 주활동으로 하고있다. 李회장은 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 비자금사건 재판때 다른 재벌총수와 달리 대가성 뇌물공여 혐의를 순순이 시인하고 97년 그룹을 전문 경영인에게 맡기고 전격적으로 일선에서 물러나 주목받았었다. 李회장은 지난해 11월 대검 주관의 전국 범죄예방협의회 회장단회의에 직접 참석하느라 회사일정을 연기했는가 하면 같은해 12월 서울지검에서 열린 출소자 합동결혼식에서 주례사는 물론 각 커플별로 성혼 선언문까지 일일이 낭독하는등 출소자들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표하기도 했다. 서울지검 이병기(李炳基)소년부장은 『李회장이 협의회 회장직을 수락한뒤 이름만 걸어놓고 제대로 활동을 하지 않을까봐 걱정도 했다』며 『그러나 예상밖의 활동에 오히려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김용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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