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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못 차린 국토부

행운의열쇠 등 전별금 받은 신임 국장 직위해제 국토해양부 국장이 전보 인사 발표 당일 전별금 명목으로 약 860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사실이 적발돼 직위해제됐다. 앞서 ‘연찬회 향응 사건’과 뇌물수수혐의 과장 구속 등 부처 관련 잇단 공직기강 해이 사례가 발생하자 권도엽 장관이 취임과 함께 부처 공무원들의 청렴 의무 준수를 강조해온 와중에 발생한 사건이어서 국토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국토부는 13일 “전별금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한 유모 현 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 부단장(전 대전지방국토관리청장, 국장급)을 직위해제 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전별금 제공을 주도한 대전국토청 고모 과장(5급)도 동시에 직위해제 됐다. 국토부는 지난 11일 국장급 전보 인사를 단행했으며 유 모 전처장은 12일 오후 대전청사에서 이임식을 가졌다. 이임식 직후 국무총리실 공직복무관리실 관계자들이 청장실로 들이닥쳐 캐비닛 등을 뒤진 결과 금품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청장이 직원들로부터 받은 금품은 순금 한냥짜리 행운의 열쇠 2개(총 410만원), 현금 100만원이었으며 업체 관계자로부터도 250만원 상당의 진주반지 1개를 받았다. 현재 국무총리실 점검반과 국토부 감찰팀은 금품의 출처 및 대가성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이번 사건은 국토부가 지난 6월 제주 연찬회 향응사건 이후 권도엽 장관이 지난달 20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청렴 행동준칙 준수를 특별 지시한 이후 벌어진 사건이어서 파문이 일고 있다. 행동준칙은 골프금지, 직급에 관계 없이 더치페이, 직무관계자로부터 접대 금지 등을 담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장관이 취임이후 최우선 순위로 추진해왔던 조직문화 개선 방침이 발표된지 한 달도 못돼 이런 일이 발생했다”며 “얼굴을 들고 다니기 힘든 상화”이라며 착착함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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