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개인빚 급증 400조 육박

■ 한은, 2분기 가계신용 동향가처분소득에 근접… 가구당부채 7.9%늘어 2,720만원 >>관련기사 개인 빚이 400조원에 달해 한해 동안 벌어들인 소득에서 세금을 뺀 가처분소득과 같은 수준으로 늘어났다. 또 올해 말 가구당 평균 빚이 3,000만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가계빚은 397조원으로 연간 소득에서 세금을 제외한 순처분가능소득(NDIㆍNet Disposable Income) 400조원과 거의 같은 수준으로 늘어났다. 이는 개인들이 번 돈에서 세금을 뺀 가처분소득으로 빚을 갚고 나면 한 푼도 남지 않는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6월 말 현재 은행 대출과 할부, 신용카드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등을 통한 가구당 부채는 평균 2,720만원으로 전분기의 2,520만원에 비해 7.9% 증가했다. 가구당 부채는 지난해 3월 1,930만원에서 분기마다 5.8~7.9%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런 추세라면 이달 말 2,900만원대, 올해 말이면 3,000만원을 넘을 것이라고 한은은 예상했다. 또 올들어 가계부채 증가율이 경제성장률을 훨씬 웃돌면서 가계 빚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월 말 현재 70.6%로 지난해 말의 62.7%보다 7.9%포인트나 높아졌다. 이는 미국의 75.3%에 비해서는 낮은 것이지만 우리의 경우 개인금융자산이 선진국보다 적은 점을 감안하면 가계 빚이 지나치게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우리의 경우 개인금융자산이 선진국에 비해 그리 크지 않아 가계 빚이 최근처럼 큰 폭으로 늘어나면 금융불안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정문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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