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중소기업중앙회가 500개 중소기업의 CEO를 대상으로 한‘중소기업 CEO의 사회갈등 인식조사’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 CEO의 74.6%는 우리사회의 갈등수준이‘심각하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58.6%는 앞으로 우리사회의 갈등수준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중기 CEO들은 사회갈등 관리 수준을 ‘D학점’으로 평가하며, 사실상 낙제점을 매겼다.
다양한 사회갈등 유형 중 가장 심각한 3가지는 ▦대ㆍ중소기업간 양극화 ▦소득계층 양극화 ▦보수와 진보간 정치이념 대립이 꼽혔다. 중소기업 CEO의 83.8%는 사회갈등이 우리경제의 지속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며, 과도한 사회갈등으로 ▦경제의 외형성장 저해 ▦포퓰리즘으로 인한 재정건전성 훼손 ▦투자감소로 성장잠재력 위축 등을 우려했다.
중소기업이 경영활동 과정에서 가장 크게 갈등을 겪는 이해관계자로는 동종업계 대기업(31.2%)과 동종업계 중소기업(23.4%)이라고 답변했다. 기업간 갈등요인은 ‘모기업과의 납품단가 결정’(44.8%)과 ‘동종업체간 판매처ㆍ거래처 확보’(43.8%) 갈등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내부적으로는 ‘임금과 근로조건’에 대한 갈등이 가장 높았다.
‘우리사회가 사회갈등을 자정하고 건전한 사회통합을 이룰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중소기업 CEO의 81.2%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중소기업 CEO들은 정부가 사회갈등 해소와 우리경제의 성장기반 확충을 위해 기회의 균등, 거래의 불공정성 개선을 통한 경제민주화 실현과 생산적 복지 확대를 위한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