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부경찰서는 16일 5년동안 수백여명의 여성들에게 음란전화를 건 조모(34·무직·서울 성동구 금호2가)씨에 대해 성폭력범죄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3월24일 오전 10시께 정모(29·여)씨에게 전화를 걸어 성적 농담을 하는등 지난 94년부터 전화번호부 등을 통해 400여개의 전화번호를 알아낸 뒤 상습적으로 음란전화를 해온 혐의다.
조사결과 조씨는 미용실 간판이나 전화번호부 등을 통해 여성명의의 전화번호를 입수하거나 공중전화 이용자들이 누르는 번호를 훔쳐 보는 방법으로 연락처를 알아낸 것으로 밝혀졌다.
조씨는 지난 14일 가출한 이모(18)양의 집에 전화를 걸어 이양의 가출사실을 알게 되자 『내가 데리고 있는데 속옷을 챙겨 나오라』고 요구했다 이양 어머니의 신고를 받고 잠복중이던 경찰에 붙잡혔다./이은우 기자 LIBRA@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