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中企 클린사업] 안전지킴이 ‘S마크’ 인기

세계 각 국들이 앞 다투어 안전 환경에 관한 각종 인증제도를 시행하면서 인증제도가 국제 교역과정에서 보이지 않는 기술무역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럽연합은 유럽 내에 유통되는 기계기구에 대해 안전성이 확보된 `CE마크`만이 유통될 수 있고 최근에는 유럽 내에서 유통되는 화학물질에 대한 안전기준과 검사기준을 강화하도록 하는 화학물질 관리정책(REACH: Registration Evaluation and Authorization of Chemicals)을 오는 2006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또 중국은 지난 8월 공산품의 수입과 거래상의 안전에 관한 검사 인증시험관련 제도를 통합한 공산품 품질안전인증제도인 CCC(China Compulsory Certification)제도를 전면적으로 시행하는 등 세계가 온통 안전 보건과 환경관련 규제를 강화해 나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인증대상, 산업용 기계기구, 반도체장비, 보호구 등 다양화=`S마크` 안전인증제도는 지난 97년 11월부터 시행되는 제도로써 산업용 기계 기구 및 설비 등을 대상으로 안전설계 제작 및 사업장의 품질관리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제품인증 제도이다. 어떤 제품이 안전기준과 절차에 의하여 제작되었음을 인증기관인 한국산업안전공단에서 검증하고 S마크를 부착토록 한다. 이를 통해 소비자가 안전하게 제작된 제품을 쉽게 선택하여 사용, 산업재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한다. 안전인증 대상으로는 주로 산업용 기계 기구가 해당되지만 안전장치, 보호구 및 기계 기구 부품 등 단순한 기계 기구에서부터 첨단반도체 제조장비에 이르기까지 그 대상 범위가 넓다. S마크 안전인증제도가 시행된 지난 1997년 11월부터 올 11월말까지 인증을 신청한 업체는 총 2,707건이다. 이 가운데 66%인 1,785건이 안전인증을 취득하였고 7%인 187건이 진행 중에 있다. 국내 각종 인증제도가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인증기관에서 접수대비 66%의 인증율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은 안전인증의 심사가 매우 엄격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내의 대표적인 반도체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주)의 경우 기흥 천안공장 등의 사내 설비안전을 위해 기계 기구 및 설비를 구매할 때 `S마크` 인증제품을 구매의 필수요건으로 운영하는 등 S마크에 대한 신뢰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또 S마크 인증을 취득한 1,875건의 제품가운데 내수품과 수출품을 구분한 결과 수출 695건(39%), 내수 1,090건(61%)으로 나타나 다른 인증과 달리 기업의 해외수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S마크` 인증 신청 증가이유=3디 업종을 기피함에 따라 향후 산업용 기계 설비가 수동운전 방식에서 자동화 및 무인운전방식으로 전환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장비 신뢰성 확보를 위해 전자파 시험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주) 수원공장 자동화사업부, LG전선 사출기 사업부 등 대기업을 비롯해서 대기업 협력 업체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삼성전자 메카트로닉스센터(국내 최대 로봇 생산실적)는 앞으로 생산되는 모든 자동화설비는 산업안전공단의 전자파시험을 반드시 거치도록 방침을 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기업, `S마크` 인증후 불량율 크게 감소=반도체를 제조하는 삼성전자(주) 천안, 기흥 및 화성사업장에서는 S마크 안전인증 제도를 채택하여 신규 투자되는 설비에 대하여 S마크 안전인증을 받고 있고 인증심사과정에서 전자파 적합성 시험 등을 통해 설비 가동율이 크게 향상되는 효과를 얻었다. 이에 따라 경영진은 안전에 투자한 만큼 가동율이 향상되고 있는 만큼 더욱 더 안전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로체시스템즈(주)(대표 김영민)은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반도체 및 LCD 반송용 장비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업체로 그 동안 국내외 반도체 및 LCD제조 공장에 주로 납품하고 있다. 장비의 공장률 및 애프터서비스(A/S)건이 30%이상 감소하여 인적 물적 절감효과를 얻었고 지속적인 신뢰성과 안전성을 확보해서 고객에 대한 이미지를 향상시켰다. 최근에는 대만에 수출하였지만 비용과 고객의 요구에 의해 S마크를 받아 수출을 하고 있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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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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