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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은 23일 청와대 인사개편과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총리 내정에 대해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야당은 김기춘 비서실장의 유임을 지적하며 실망스러운 인사라고 평가했지만 새누리당은 이 원내대표의 총리 내정에 대해 적극적으로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새누리당은 청와대 인사개편에 대해 국민 소통에 기여해달라고 기대감을 드러내면서도 이 원내대표가 국무총리로 지명된 것에 적극적으로 환영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이 내정자를 만나 껴안으며 "우리 당으로서 큰 경사다. 축하한다. 정말 자랑스럽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언젠가 총리로 발탁될 것으로 생각했지만 이렇게 빨리 가시게 돼 놀랍다"며 "집권여당의 원내대표를 지금까지 아주 성공적으로 잘 수행해오신 탁월한 능력으로 국정을 잘 이끌어달라"고 당부했다.
주호영 정책위의장은 "저는 이 원내대표를 지난해 5월8일부터 같이 모시고 일하면서 헌신과 배려, 소통, 이런 것들을 많이 배우려고 노력했다. 보람 있는 일들이 많았다"며 "당에 계시면서 했던 정책들이 잘되도록 돕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청와대 인사개편과 관련해 "새로 내정된 특보단과 수석들도 청와대의 대국민 소통에 기여하고 원활한 국정수행에 책임을 다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은 청와대 인사개편에 대해 김 실장의 교체가 빠진 것을 두고 실망스러운 인사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이 총리 내정자에 대해서는 여아 간 소통이 원활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김성수 대변인은 김 실장의 유임과 관련해 "김 실장과 문고리 3인방에 대한 인사조치가 분명하게 이뤄지지 않아 매우 실망스럽다"며 "국정을 바로 세우기 위해 이들을 엄중히 문책해야 한다는 국민의 요구를 외면한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다만 이 총리 내정자를 두고 정치권과의 소통이 원활해지는 계기가 될지에 주목했다. 박완주 원내대변인은 "이 내정자가 그동안 새누리당 원내대표로서 주례회동의 정례화와 각종 현안에 대해 야당과 소통해왔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며 "연말정산과 비선실세 인사개입 논란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은 만큼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희망을 주는 정책 비전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이 내정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통과해야 한다며 혹독한 인사청문회를 예고했다. 박지원 당 대표 후보는 "국회를 잘 아는 이 원내대표의 총리 임명은 평가하나 총리로서의 적합 여부는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날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