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훈기자의 개미 新투자전략]주식시장은 사회현상의 모든 부분을 반영하는 속성을 갖고 있어 뉴스나 사건 등을 잘 이용하면 단기간에 짭짤한 수익을 챙길 수 있다.
뉴스나 사건이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이유는 주식시장의 속성이 과거보다는 현재, 현재보다는 미래를 바라보는 '꿈을 먹고 자라는 성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개미투자가의 입장에서는 뉴스를 예측(?)하고 대비하며, 사건이나 사고가 발생했을 때 그 파장을 빨리 파악하고 신속하게 대응한다면 단기간에 의외의 투자성과를 거둘 수 있다.
사건이나 사고는 예상치 못한 시점에 발생하기 때문에 그 파장을 판단하는 데 어려움이 있고 자칫 감정적인 판단을 하면 투자를 그르칠 수도 있다. 하지만 예측이 가능한 뉴스들을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추적하면 높은 투자성과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예측이 가능한 뉴스를 항상 파악하라
뉴스의 절반이 돌발적으로 이뤄지는 사건들이 라면 그 나머지 절반은 예측이 가능한 사항들이다.
먼저 정치뉴스를 보자. 지난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방북은 일반 투자자들이 사전에 파악할 수 없는 돌발 뉴스였지만 이후 논의되고 있는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답방은 예측이 가능한 뉴스의 범주로 들어간다.
남북관계의 진전은 정치적인 개선에서부터 시작돼 경제적인 협력관계를 확대시키는 기회가 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한도 마찬가지다.
미국 정부가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고 있는 인간 게놈 프로젝트도 그 진행 일정이 상당 부분 시장에 알려져 있었다.
지난 12일의 인간 게놈지도 완성 소식도 사실은 그 정확한 시기를 몰랐을 뿐 충분히 예측이 가능했던 사항이다. 이 소식을 잘 활용한 투자자는 생명공학 관련주에 투자해 짧은 기간에 고수익을 챙길 수 있었다.
세상만사가 원인이 없는 결과는 없다. 또 정부의 정책, 국제적인 이슈 등은 그 일정이 사전에 일정부분 공개되고 있다.
따라서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해당 이슈의 진행사항을 통해 주식시장이나 해당기업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파악할 수 있다.
항상 메모하는 습관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대부분의 이슈는 시작이나 출발점엔 큰 뉴스거리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그 사건의 뚜껑이 열릴 때는 높은 사회적인 관심거리가 되기 때문에 사전에 그 진행방향을 시나리오별로 파악해서 대응하면 조건반사적인 수익이 가능한 것이다.
◇예상되는 뉴스를 활용해 투자하는 방법
뉴스나 사회적인 이슈를 주식투자와 연결시킬 경우 뉴스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을 주식을 골라 언제 사서 팔 것 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관련종목은 이전의 소식이나 증권가의 분석을 토대로 고르면 된다. 문제는 언제 사고 팔 것 인가를 결정하는 데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뉴스가 이슈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 최대한 접근했을 때 주식을 사는 것이다. 이 경우 거래량의 추이를 가장 중요한 판단의 척도로 활용할 수 있다.
거래량이 늘어난다는 것은 그 주식에 대해 관심을 보이는 투자자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거래량이 늘어날 기미를 보인다면 과감하게 주식을 사도 된다.
만약 보수적인 투자자라면 최저가 활용전략을 권하고 싶다. 예상되는 뉴스 발생시점보다 다소 앞서더라도 주가가 가장 낮은 수준이라는 판단이 선다면 최대한 싸게 주식을 사 놓을 수 있다.
그리고 뉴스가 발생하는 시점에 그 주식을 팔면 높은 수익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러한 투자의 경우 전체 시장의 여건 등을 먼저 판단하고 임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재료를 갖고 있는 주식이라도 시장 전체가 침체기에 접어들면 뉴스의 효용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조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