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민은행 가계신용대출 금리 인하

0.1~0.3%P…은행권 금리정책 재검토 불가피국민은행이 가계신용대출 금리를 최고 0.3%포인트 인하했다. 국내 최대은행인 국민은행이 개인들에게 적용하는 신용대출금리를 내림에 따라 올들어 제각각이던 은행들의 금리 정책에도 영향을 미쳐 대출금리 인상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22일부터 신규대출에 대한 가계신용대출 금리를 고객의 신용등급에 따라 0.3~0.1%포인트 인하, 적용하기로 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최근 1개월간 '1년제 정기예금' 신규금리가 다른 은행에 비해 약 0.15%포인트 정도 낮은 수준이었다"며 "상대적으로 낮은 수신금리 운용에 따른 여력을 가계대출 금리에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대출금리 인하폭을 신용등급에 따라 ▦1~2등급 0.3%포인트 ▦3~4등급 0.2%포인트 ▦5~6등급 0.1%포인트 인하하는 등 상위 신용등급고객 위주로 차등화했다. 인하되는 금리는 6개월 변동주기 기준으로 운용된다. 다만 인터넷대출 고객과 주거래고객에 대해서는 최고 0.5%포인트까지 우대금리를 부여하기로 했다. 반면 서울은행은 지난 14일부터 개인 신용대출 기준금리를 종전 연 8.4%에서 0.36%포인트 올린 8.76%를 적용하고 있다. 현재 서울은행은 적정한 예대마진 확보차원에서 정기예금에 부여해오던 영업점장 위임금리를 폐지(3개월미만)하거나 0.1%포인트 인하(6개월미만)한 상태다. 이처럼 은행들은 올들어 여ㆍ수신 금리를 동시에 올리거나 내리지 않고 은행별로 금리조절 방향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실제 서울과 하나은행은 대출금리를 올리거나 예금금리를 내리는 방식으로 예대마진 확대에 나섰지만 한빛과 신한은행은 이와 정반대로 예금금리를 올리고 대출금리를 내렸다. 그동안 잠잠하던 국민은행이 이번에 가계 신용대출 금리를 내림으로써 은행별로 엇갈리던 금리정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민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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