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가 진공단열재인 'V-Pac'를 앞세워 차세대 단열재시장의 혁신을 주도하고 나섰다.
진공단열재가 높은 에너지효율로 각광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회사보다 월등한 설비ㆍ기술력을 무기로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진공단열재란 알루미늄 외피재에 그라스울 심재를 적용한 후 내부를 진공 상태로 처리, 단열 성능을 크게 향상시킨 제품이다.
KCC는 24일 'V-Pac'의 개발을 마치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이미 이 제품의 자체 생산 설비와 기술력을 확보한 상태이기 때문에 동종업계 경쟁업체들에 비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며 "단열재 시장에서 진공단열재에 대한 체계적인 가치 투자와 역량 강화를 통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V-Pac'은 그라스울 심재를 고진공 상태로 압축한 덕분에 열전도율이 매우 뛰어난 게 특징이다. 실제로 열전도율은 0.003W/mK 이하로 기존 유기 단열재의 5배 이상, '가' 등급 무기 단열재(0.034W/mK 이하)의 10배 이상에 해당하는 단열 성능을 갖췄다.
아울러 내구성과 화재 안전성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기존 제품보다 단열재 두께도 줄어들었기 때문에 건축물뿐 아니라 냉장고, 자동차, 선박 등 다양한 분야에도 적용이 가능하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KCC는 현재 에너지 고효율 가전제품을 만드는 가전회사에 주로 'V-Pac'을 공급하고 있다. 정부의 그린홈 100만 호 건설 계획에 맞춰 국내 건설사에도 납품을 추진 중이다. 앞으로 제로 에너지 하우스의 건축물 단열재를 비롯 냉동 창고ㆍ차량, 냉장고, 냉ㆍ온 정수기, 의료용 기기 등 고단열을 요구하는 다양한 분야에 제품 적용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향후 전망과 관련, KCC는 진공단열재를 활용한 저에너지 소비 제품이 환경적으로도 유익하고 내구성 또한 길다는 장점 때문에 앞으로 단열재 시장의 주력 제품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에너지 절감, 저탄소 녹색 성장 등의 시대적 화두와 맞물려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도 빠르게 팽창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KCC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앞으로도 'V-Pac'을 비롯, 진공단열재 부문에 대해 지속적인 연구, 신제품 개발, 신공장 건설 등 투자를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KCC의 한 관계자는 "온실 가스 감축 및 그린 에너지 개발 관심 고조에 따라 선진국에서는 이미 건축물 단열 시스템에 대한 연구가 상당 부분 진행되고 있다"며 " KCC도 이에 대응하기 위해 건축환경연구센터를 완공해 KCC 제품의 단열 시스템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재 저탄소 녹색 성장, 그린홈 추진 등 정부 정책에도 발맞춰 친환경 기능성 제품의 개발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며, "높아져가는 글로벌 품질기준과 친환경 수요를 충족시키는 고품질ㆍ고기능성 제품 생산을 통해 앞으로 '글로벌 초일류 정밀화학기업'으로 발돋움하는 동시에 앞으로는 모든 건축자재 제품을 친환경 자재로 개발해 소비자 안전에 도움이 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