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를 잔뜩 안고 시작했던 2013년 계사년(癸巳年) 한해가 저물고 있다. 돌이켜보면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던 한 해였다. 경제민주화부터 철도노조 파업에 이르기까지…, 끝없는 정쟁과 사회갈등 속에서 국민은 고단했다. 힘든 순간에도 우리 기업인들은 참 많은 고생을 했다. 글로벌 불황에도 무역 1조달러를 넘었고 이 덕분에 해외 어느 나라보다 나은 경제상황을 이뤄냈다. 쏟아지는 물동량을 처리하기 위해 수출화물을 선적하고 있는 부산 북항의 신선대 컨테이너 터미널의 불빛은 그래서 더욱 밝게 다가온다. 내년은 행운과 성공의 기운이 높은 청마(靑馬)의 해다. 다가오는 새해에는 우리 국민이 따사로운 성장의 햇볕을 한껏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김동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