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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올해 축구 대표팀에… 박주영은 없다

홍명보호 스위스·러시아전 명단 발표<br>홍 "1월 이적시장 보겠다" 이적 주문


지난해 런던올림픽 동메달 주역인 박주영(28ㆍ아스널)의 축구대표팀 합류가 또 미뤄졌다. 연내 승선이 완전히 무산돼 '박주영 소집'이라는 뜨거운 감자는 월드컵이 열리는 해인 내년까지 이어지게 됐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이달 평가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오는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스위스와 경기하는 대표팀은 19일엔 두바이로 건너가 러시아와 맞붙는다. 이번 '홍명보호 5기'에서는 지난달 30일 1년 7개월 만에 소속팀 경기에 출전한 박주영의 소집 여부가 최대 관심이었지만 이번에도 박주영의 이름은 없었다.


홍 감독이 찍은 원톱 공격수는 박주영이 아닌 김신욱(울산)이다. 196㎝의 큰 키가 강점인 김신욱은 지난 7월 소집돼 동아시안컵에서 뛰었지만 이렇다 할 활약이 없어 이후 대표팀에서 모습을 감췄다가 재발탁됐다. 최근 K리그에서 터뜨린 3경기 연속 골이 다시 한번 홍 감독의 마음을 움직였다. 김신욱은 K리그 득점 단독 선두(18골)를 달리고 있다. 홍 감독은 김신욱에 대해 "어떤 선수보다 팀의 중요한 무기로 쓸 수 있는 선수"라며 "최근 컨디션이 좋아 이번에 부르지 않으면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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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은 박주영에 대해서는 "준비가 덜됐다는 느낌이다.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으니 그 점이 부족하다고 말할 수 있다"며 "1월 이적 시장까지 지켜보는 게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소속팀에서 뛰지 못하는 선수는 대표팀에도 뽑을 수 없다는 원칙을 재확인하며 이적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할 것을 종용한 것이다. 홍 감독은 최근 박주영의 위건(잉글랜드 2부리그) 이적설이 나왔을 때 이를 반겼으나 아스널과 위건의 조건이 맞지 않아 현실화되지 않았다. 유럽리그 겨울 이적 시장은 1월31일 마감되는데 박주영이 이때 출전 기회가 보장되는 팀으로 이적해 실전감각을 되찾고 6월 브라질월드컵에서 해결사 구실을 해내는 게 홍 감독이 바라는 최상의 시나리오인 셈이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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