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의 '백두산 백산수(이하 백산수·사진)'가 빠른 속도로 생수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6일 농심은 백산수가 지난 8월 전체 단일 생수 제품으로 시장점유율 5.1%를 기록, 3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1위는 제주삼다수(42.5%),
2위는 강원평창수(6.3%)다. 다만 이 조사는 대형마트의 자체브랜드(PB)는 제외했다.
올 초 3.2%의 시장점유율로 시작한 백산수는 4월 4%대를 기록한 후 매달 점유율을 0.2~0.3%씩 높여 7월과 8월 연속해서 3위에 올랐다. 이는 2012년 12월에 나온 백산수가 생수 시장 터줏대감격인 석수(하이트진로)와 아이시스(롯데칠성음료) 등을 처음으로 뛰어넘은 것이어서 업계 눈길을 끌고 있다.
제품 판매량도 빠르게 증가했다. 올해 백산수 판매량은 총 370만 박스로 지난해 대비 62.2% 늘었다. 생수 시장규모가 지난해보다 11.1%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백산수가 눈에 띄는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에따라 농심은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판촉 활동을 적극 전개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편의점과 일반 슈퍼마켓 취급율도 높여 내년까지 10%대 점유율을 확보해 생수 브랜드 2위로 올라서겠다는 포부다. 농심 관계자는 "단기간에 시장 3위를 차지한 것은 백산수의 차별화된 품질과 대형마트 중심의 판촉행사 덕분"이라며 "반면 1위인 삼다수는 올해 1월 46.3%에서 8월 42.5%로 점유율이 소폭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농심은 백산수를 글로벌 브랜드로 키운다는 전략 아래 2,000억원을 투자해 백두산 천지 아래 이도백하 지역에 제2공장을 짓고 있다. 수원지는 백두산 내두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