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박계 중진, 비공개 전환에 반발
새누리당이 1일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를 이례적으로 언론에 공개하지 않고 처음부터 비공개로 진행했다.
통상 모두발언을 언론에 공개한 후 비공개로 전환해왔지만 이날 오전 8시20분께 갑작스럽게 비공개로 회의를 연다고 공지했다.
최근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를 둘러싼 당내 논란이 이날 회의에서 표면화할 것을 우려해 당 지도부가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무성 대표는 전날에도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둘러싸고 친박 대 비박 간 계파 갈등으로 혼란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당 소속 의원들에게 “언론인터뷰를 삼가하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이날 회의에선 평소 지도부를 향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이재오, 정병국 의원 등 비박계가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놓고 친박계를 향한 비판이 예상됐다. 당 지도부의 비공개 방침에 비박계 의원들은 크게 반발했다.
회의에는 김 대표와 유 원내대표, 김태호·이인제 최고위원, 원유철 정책위의장,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 이재오·심재철·정갑윤·이병석·정병국·김회선·문정림·손인춘 의원 등이 참석했다.
그러나 친박계인 서청원·이정현 최고위원은 지난달 29일 경기도 평택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이어 이날도 개인사정을 이유로 회의에 불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