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이민영 5차 연장 혈투 끝 '진땀승'

KLPGA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이 악물고 쳤다"… 통산 3승

이민영(왼쪽)이 5일 KLPGA 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뒤 동료들의 축하 물세례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KLPGA

이민영(22)이 연장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2승을 거뒀다.


이민영은 5일 경기도 여주 솔모로CC(파72·6,530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김민선(19·CJ오쇼핑)과 5번째 연장까지 벌여 진땀승을 기록했다. 우승 상금은 1억2,000만원. 이날 공동 선두로 출발한 이민영은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3언더파로 마쳐 김민선, 정희원(23·파인테크닉스)과 연장에 돌입했다.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에서 정희원이 3차 연장 만에 먼저 떨어졌고 이민영과 김민선은 이후로도 두 차례 연장을 더 펼쳐 1m 버디 퍼트에 성공한 이민영이 주먹을 불끈 쥐었다. 올 시즌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우승 경험이 있는 이민영은 시즌 2승이자 통산 3승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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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이민영은 "이 대회에서 우승해야 박세리 선배님이 저를 기억해주실 것 같아서 꼭 이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었다. 그래서 이를 악물고 쳤다"며 "앞으로 빠른 시일 내에 우승 한 번 더 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4년 동안 러시앤캐시 클래식으로 치러진 이번 대회는 주최사인 아프로서비스그룹이 올해 저축은행을 인수한 뒤 박세리와 함께하는 대회로 재탄생시켰다. 박세리가 직접 이민영에게 우승 트로피를 전달했다. 다만 박세리는 경기에서는 13오버파 공동 62위에 그쳤다.

한편 김민선은 3차 연장에서 1m도 안 되는 거리에서 버디를 놓치고 4차 연장에서도 약 1.2m짜리 버디 퍼트를 넣지 못해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신인 김민선은 데뷔 첫 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시즌 4승에 도전했던 신인 백규정은 2오버파 공동 12위, 시즌 3승을 노렸던 전인지는 3오버파 공동 15위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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