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계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아들 성민(39)씨의 결혼식을 치렀는데 이 자리에는 가족과 친지 등 일부만을 초청했다. 하나금융에서도 김정태 회장 등 극소수만 참석할 정도였다. 맏아들 결혼식인 만큼 화려하게 진행할 수 있었지만 김 전 회장의 의지로 '간소한 결혼'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김 전 회장의 자녀 결혼이 있다는 사실도 뒤늦게 알았다"면서 "김 전 회장께서 혼사를 번잡하게 치르는 것이 싫어 가까운 친지만 불러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의 사돈은 금융감독원 기획조정국장을 거쳐 서울은행 감사와 하나은행 등기임원 등을 지낸 장광용씨. 현재 HSBC은행에 다니고 있는 성민씨는 같은 은행에 다니는 신부와 함께 근무하면서 연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2남 1녀를 둔 김 전 회장은 이번 맏아들의 결혼으로 차남만 미혼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김 전 회장께서 외손녀의 사진을 항상 지니고 다닐 정도로 손주 사랑이 지극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