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뉴욕증시, “연내 양적완화 축소”급락

뉴욕증시가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장이 연내에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할 것이라는 밝힘에 따라 큰 폭으로 떨어졌다.


19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06.04포인트(1.35%) 하락한 15,112.19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2.88포인트(1.39%) 내린 1,628.93을, 나스닥종합지수는 38.98포인트(1.12%) 떨어진 3,443.20을 각각 기록했다.

관련기사



이날 시장의 관심은 버냉키의장에 쏠렸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버냉키의장은 “연내에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한 뒤 내년 중반 중단될 수 있다”며 구체적인 시점을 공개했다. 연준은 올해 미국의 국내 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3~2.6%로 앞선 3월의 2.3~2.8%보다 소폭 하향조정했다. 하지만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9~3.4%에서 3.0~3.5%로 올렸다. 올해 실업률 전망치는 종전 7.3~7.5%에서 7.2~7.3%로 하향조정했다. 내년 전망치는 6.7~7.0%에서 6.5~6.8%로 낮춰 잡았다. FOMC는 “최근 경제활동은 완만한 속도로 확장하는 모습”이라며 “노동시장 상황은 최근 몇 개월간 추가적인 개선을 보였지만 실업률은 여전히 높은 상태”라고 진단했다.

버냉키의장의 발언으로 3대 지수 모두 1% 이상 급락했지만, 시장분위기는 한번은 겪어야 할 충격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연말이전에 양적완화 규모가 줄어들겠지만, 시간이 있는 만큼, 시장도 서서히 적응해 나갈 것이라는 기대도 나왔다.

한편, 유가는 내리고, 금값은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0센트 내린 배럴당 98.24달러를 기록했다. 8월물 금은 전날보다 7.10달러(0.5%) 오른 온스당 1,374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학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