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상반기 불황 여파로 식품군 매출이 줄어든 가운데 인스턴트 제품인 편의 가공식품 판매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닐슨코리아가 발간한 소비재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6월까지 식품과 비식품군을 포함한 소비재 시장 규모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0.8% 줄었다. 두드러진 점은 생활용품(-2%)과 함께 식품군 매출이 불경기로 지난해보다 0.1% 줄었다는 점이다. 반면 전통적으로 불황에 강한 편의가공식품군 매출은 0.4% 증가했다. 편의 가공식품 중에서는 수산 캔이 19.3%의 판매액 성장률로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또 건강과 웰빙에 대한 소비자 관심을 반영하듯 연어 캔 시장이 작년 상반기 7억7,000만원에서 올해 약 158억 원 규모로 커졌다. 아울러 잡곡밥이 전체 즉석밥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55%에서 13.8%로, 저염식 캔 햄이 0.9%에서 14.4% 커지는 등 건강 지향형 인스턴트 제품에 소비자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외에 음용식초(-25.6%)와 분유(-24.2%), 커피 크리머(-19.6%), 위스키(-13.6%) 소비가 줄어든 데 반해 생수(13.2%), 탄산음료(9.7%), 치즈(7.4%), 주류(4.2%) 매출은 늘었다.
불황 여파로 소비가 줄어든 비식품 가운데서는 제습제(-19.5%), 기저귀(-18.9%), 헤어젤(-14.1%) 매출이 감소했다. 반면 살충제(13.5%)와 구강세정제(7.8%), 키친 타올(6.6%)은 소비가 증가했다. 비식품 부문의 친환경 컨셉트 생활용품이 각광받는 가운데 주방세제 역시 친환경 상품 비중이 지난해 상반기 2.4%에서 올해 8.4%로 급증했다. 식초 성분을 함유한 섬유유연제(1.4%) 등 유기농 생리대(52%)도 판매가 크게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