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서방 항공사] 내년도 성장 둔화 전망

아시아 경제위기의 영향을 비교적 적게 받아온 유럽과 미국의 항공사들이 내년에는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고있다.프랑스의 르 피가로지는 서방 항공사들의 경우 아시아 노선이 차지하는 비중이적어 지금까지는 아시아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타격을 별로 받지 않았으나 앞으로의 전망은 불투명하다고 진단했다. 이 신문은 장_시릴 스피네타 에어 프랑스 사장의 말을 인용, 현재로서는 교통량 감소가 뚜렷하지는 않지만 앞으로 교통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루프트한자도 『내년에는 전체 시장에서 평균 수입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영국항공(BA)도 지난 97년 7월에는 99년부터 교통량이 8%가 늘어날 것으로예상했으나 최근 전망치를 2%로 하향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사들이 내년도 전망을 어둡게 보는 것은 전반적인 경제 성장이 부진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으로 최근 크레디 코메르시알 드 프랑스(CCF)는 내년도 유럽연합(EU)의 경제 성장률이 올해의 2.8% 보다 줄어든 2%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경제도 올해 3.3% 성장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내년도 성장률은 1.5%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올들어 유럽과 미국의 항공 시장은 성장을 계속해왔다. 지난 10월 세계 2위의 항공사인 아메리칸 에어라인(AA)은 교통량이 국제선에서 4.6%, 국내선에서 2.9% 늘어났으며 주요 유럽 항공사들의 경우는 같은 기간중 교통량이 무려 8.3%나 증가했다. 이들 항공사의 이익도 급격히 늘어났는데 3·4분기중 AA의 이익은 25억프랑(약 5,450억원)으로 여섯 분기 연속 최고 기록을 세웠고 BA도 7월에서 9월까지 영업이익이 30%가 증가한 24억6,000만프랑에 달했으며 에어 프랑스도 지난 6월의 파업이 없었으면 상반기중 순이익이 두배가 됐을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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