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충남대 전남대 등 5개 국립대와 교육부가 예산을 과다 편성하거나 용도외로 집행하는 등 `주먹구구식'으로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가 23일 국회 교육위원회에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교육부는 `97 회계연도 예산편성 및 업무집행에 관한 감사원 감사에서 충남대 동물병원 신축공사비 가운데 낙찰차액 3억7천3백만원을 재경원장관과의 협의 없이 전액 이 대학 국제문화센터 신축공사비로 집행토록 승인한 사실이 지적됐다.
충남대는 국제문화센터 신축공사를 축소하라는 교육부장관의 지시를 어긴 채 예산확보 방안도 없이 75억9천4백만원을 과다 편성, 사업 차질이 우려되고 있고 실제조직도 없는 기관에 업무추진비로 1천2백만원을 편성했으며 한해동안 총장 업무추진비 9백만원을 과다 지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전남대는 공사 부지도 확정하지 않은 채 동물병원 신축을 추진했다 내부 반발로 설계비 3천8백만원만 날렸고 도서운영비로 써야 할 7천2백만원을 홍보영화 제작비로 전용한 사실도 적발됐다.
서울대는 도서운영비로 계상된 1억4천만원을 조경관리비 등으로 썼고, 경북대는 물품(레미콘)이 납품되지 않았는데도 구매대금 1억2천8백만원을 미리 지급해 주의조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