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샵은 국내 패션 시장이 글로벌 SPA(제조ㆍ유통 일괄화의류)와 해외 고가 브랜드의 양분 구도로 바뀌면서 국내 입지가 줄어드는 K-패션을 살리기 위해 국내 디자이너의 신규 상품 출시 및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관련 상품 제작을 국내 중소업체에 맡기는 방식으로 상생을 도모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GS샵 관계자는 "국내 디자이너들의 유통망은 자체 매장과 백화점 등으로 한정돼 있는데 최근 들어서는 이마저도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TV, 인터넷, 모바일 등을 통해 디자이너 브랜드의 신규 판로를 제공하고 마케팅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내 디자이너들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디자이너 육성기금을 마련하고 해외 패션쇼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최근 미국패션디자이너협회와 양국 디자이너들의 상호 진출을 돕는 업무 협약을 맺은 것도 이 때문이다. 더불어 GS샵은 디자이너 의류 제작을 국내 중소 패션 제조업체에 맡기기로 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김서룡 디자이너의 니트 상품을 홍안섬유산업에 의뢰한 것으로, 향후 이같은 협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허태수 GS샵 대표는 "지난 1년 동안 홈쇼핑 패션에 대한 고객 관심을 끌어모았다"며"앞으로는 이 같은 관심과 기대가 침체된 K-패션을 살리는 활력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GS샵은 이날 서울 역삼동 '라움'에서 '2013 GS샵 윈터컬렉션'을 열고 국내 정상급 디자이너 15인과 협업한 겨울 신상품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