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공,10만5천평 재개발추진… 2000년말 착공용산전자상가 이전 전자유통상가로 각광받던 세운상가 일대가 초고층 주상복합단지로 변모한다.
2일 주택공사와 종로·중구 등에 따르면 종묘에서 퇴계로 사이에 있는 세운·대림·삼풍·진양상가 좌우측의 을지로3·4가 일대 10만5천평이 판매·업무·레저·주거기능을 갖춘 복합형 단지로 재개발된다.
주택공사는 우선 삼풍상가 좌우 2만7천여평을 개발키로 하고 내년말까지 사업시행자 지정, 개발계획수립, 사업시행인가를 마치고 오는 2000년 말부터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세운상가∼진양상가 일대는 그동안 도심이면서도 노후된 건물이 방치돼 이 일대 도시기능에 장애가 되고 있는 곳이다. 주공은 이곳에 업무기능은 물론 주거생활기능등을 환경친화적 및 입체적으로 기획하고 블록내에서 모든 생활이 가능하도록 설계, 공동화를 막아 도심기능을 향상시킬 방침이다.
사업방식은 주공이 주민을 대신해 사업을 시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주민들은 토지·건물 등을 시행자(주공)에게 제공하고 분양신청을 통해 토지·건물 등을 재분양 받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공과 종로·중구측은 전체 사업대상부지 10만여평의 30% 정도가 녹지로 조성돼 지구 중앙을 통과, 인왕산∼비원∼종묘∼남산에 이르는 북남축의 거대한 녹색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블록내에는 쇼핑몰 등 대형 판매시설을 비롯해 금융기관등 각종 업무시설과 복합영화관, 공연장, 전시장, 위락시설 등이 함께 들어선다.
또 개방공간과 공원·광장·도로 및 주차시설이 확보돼 쾌적한 주거·업무여건을 갖추게 된다.
주공은 빌딩간 지하공간을 서로 연결시키는 한편 지하철역과도 연계해 개발, 고객흡인력을 높이고 첨단 방재시설을 갖춰 안전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종로·중구는 사업이 완료되는대로 2·3차 사업으로 오는 2015년까지 중구 인현동과 종로구 종로3·4가 일대를 개발, 중구 6개, 종로2개 등 모두 8개의 도심재개발지구를 거대도심으로 형성해 서울의 중추기능을 담당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정두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