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뉴욕증시] 다우지수 1만P 시대 눈앞

미국 뉴욕증시(NYSE)의 「다우존스주가지수 1만 포인트」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올해초부터 급등세를 타고 있는 미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지수는 지난 주말(8일) 현재 9,643.32 포인트를 기록, 1만 포인트를 불과 357포인트(3.8%) 가량 남겨놓고 있다. 때문에 지난 4일부터 올해 첫 거래를 시작한 닷새동안 만도 무려 461.89 포인트(5%)가 상승하는 시장의 분위기가 조금만 이어진다면 「다섯자리 주가 시대」는 빠르면 이달중, 늦어도 1·4분기중에 열릴 수도 있다는 계산도 나온다. 1만포인트를 돌파할 경우 이는 지난 1886년 다우존스사가 주가 지수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113년만의 기록이다. 전문가들은 뉴욕증시에 투자자금이 몰리고 있기 때문에 다우지수가 1만포인트선을 돌파하는데는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살로먼 스미스 바니의 마샬 아쿠프 주식투자전략가는 『앞으로 30~60일 사이에 1만 포인트시대의 문을 두드리게 될 것』고 자신한다. 지난해말 투자손실로 자금을 회수, 현재까지도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이 다시 증시로 몰리고 있고 임금 인상분과 연말 보너스등 개인 투자자금까지 주식투자에 가세하고 있는 탓이다. 인베스트 컴퍼니 인스티튜션(ICI)에 따르면 시중자금시장에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부동(浮動)자금 규모는 1조4,000억달러로 지난 한 주만에 330억달러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시중 실세금리가 4.5% 수준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많은 투자자들은 주식과 같은 고수익 금융상품으로 몰릴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지난 12월 신규로 창출된 일자리가 37만8,000개로 증권가 예상치(20만개)보다 훨씬 많았고 98년 경제성장율이 최소 3.5%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등 미 경제의 선행지표들 대부분이 올해도 미 경제의 호황을 예고했다. 문제는 이같은 1만 포인트시대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 수 있는가하는 점이다. 살로먼 스미스 바니의 아쿠프 주식전략가는 『주가가 너무 빨리 오르는데다 주가급등이 하이테크 관련주에 대한 투기적 거래에 기인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때문에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앨리스 리블린 부총재가 지난 7일 『올해 기업들의 수익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 주가가 과대평가 되어 있다』며 강력한 경고를 보내기도 했다. 모건 스탠리 딘 위터사의 바이런 와인 연구원은 『이달중 다우지수가 1만포인트를 넘을 수는 있겠지만 하이테크 관련주식들만이 주가상승을 주도하는 현 상황이 계속된다면 올연말께 주가는 지금보다도 낮아질 것』이라며 폭락가능성을 제기했다. 【문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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