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금융위기를 예측해 이름을 날린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올해 안에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3차 양적완화(QE3) 조치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루비니 교수는 11일(현지시간)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 부진이 지속되고 미 증시에서 주가지수가 10% 이상 하락할 경우 FRB가 3차 양적완화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재정지출을 통한 추가 부양정책을 펴기 어려운 상황에서 양적완화는 당국이 취할 수 있는 유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가 안고 있는 국제유가 상승과 고용 부진, 주택시장의 더블딥, 연방 및 지방정부 재정난 등의 문제점들은 올 하반기에도 경제가 약세에 머물 수밖에 없음을 시사한다"고 내다봤다. 지금의 경기 부진은 일시적인 침체를 의미하는 '소프트 패치'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게 루비니 교수의 주장이다.
루비니 교수는 경제에 대한 부정적 전망때문에'닥터 둠'으로 불리고 있다.
한편 그는 중국경제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고정투자를 통해 가파른 경제성장을 이어오고 있지만, 그로 인해 2013년 이후 중국 경제가 '경착륙'할 리스크가 크다고 경고했다. 루비니 교수는 "중국이 점점 수출보다 고정투자에 의존하고 있다"며 이대로 가면 과잉설비와 과도한 은행대출로 인해 경제가 경착륙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