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불황속 '돈되는 점포'만 인기

대형·역세권 이점 주공상가 평균 낙찰가율 112%

상가시장에 실속형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경기침체가 가속화하면서 ‘묻지마’식 투자가 사라지고 돈되는 점포에만 선택적으로 투자가 몰리는 쏠림현상이 확산되는 추세다. 25일 상가정보 제공업체인 상가뉴스레이다가 지난 19~24일 성남 판교, 오산 세교, 남양주 가운 등 수도권에서 공급된 주공아파트 단지 내 상가 입찰 결과를 분석한 결과 평균 111.92%의 낙찰가율로 전체 42개 점포 중 27개 점포가 낙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판교 A22-2블록은 14개 점포 중 12개가 낙찰돼 85.7%의 높은 낙찰률을 보였다. 이 블록은 584가구의 중대형 분양아파트로 구성돼 있고 판교역과 가까운 입지 때문에 높은 인기를 끌었다. 반면 A14-1블록은 임대아파트인데다 근린상가용 부지가 인접해 있어 30%대의 낮은 낙착률을 기록했다. 오산 세교지구에서는 투자 1순위로 꼽히는 1층 2개 점포가 유찰되고 오히려 접근성이 떨어지는 2층만 3개 점포가 팔리는 현상도 빚어졌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오산 세교 사업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상권 형성 기대감이 약해지자 투자자들이 가격이 저렴한 2층 점포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단지 규모가 114가구에 불과한 남양주 가운주공 단지 내 상가도 내정가보다 16% 높은 가격에 3개 점포가 모두 낙찰됐다. 분양가가 2억원대로 저렴하고 단지가 대형 평형으로 구성됐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선 대표는 “대규모 단지 공급이 없었지만 낙찰률이 선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투자자들이 실속을 따져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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