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주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연합군이 탈레반의 거점인 마르자를 대부분 장악했다고 14일(현지시간) 외신들이 전했다.
하지만 작전 개시 후 처음으로 민간인 사망자도 발생, 민심을 얻으려는 연합군과 아프간 측의 노력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아프간전 개전 후 사상 최대 작전인 연합군의 마르자 대공세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새 아프간 전략 성패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APㆍAFP등 외신들에 따르면 연합군은 아프간 남부 헬만드주 마르자에 대한 대공세에 나서 14일 마르자시의 중심인 마르지 지구 진출에 성공했다.
미 해병대 대변인 조시 디담스 중위는 "우리는 도시 대부분 지역에 진출했다. (탈레반의) 움직임이 초기 공격에서 저항 양상으로 바뀌었다. 그들은 일부 지역만을 장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AP통신은 마르자 북부의 나드 알리 지구에서는 10여분만에 1차례꼴로 폭발음이 들릴 정도로 탈레반이 설치한 사제폭탄과 지뢰가 많아 수천명의 연합군들이 이를 제거하느라 진땀을 흘렸다고 전했다.
아프간 정부 관리들은 이날까지 연합군이 27명의 탈레반 반군 대원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작전 첫 날인 13일 미 해병대원 1명과 영국군 병사 1명 등 2명의 전사자가 발생했던 연합군 진영에서도 추가 사망자가 1명 발생했다고 NATO 국제안보지원군(ISAF)이 밝혔다. 그러나 사망한 병사가 마르자 대공세와 관련이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아프간 대통령궁은 성명을 통해 마르자 대공세 와중에 12명의 민간인이 사망했으며 부상자도 다수 발생했다고 밝혔다.
ISAF는 성명을 내고 "경량다연장로켓발사기(HIMARS)에서 발사된 로켓 2발이 목표물을 300미터나 벗어나 민간인 12명이 사망했다"며 "스탠리 매크리스털 사령관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카르자이 대통령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아프간 대통령궁 대변인은 "대통령이 이번 사고에 대해 매우 당혹해 하고 있다"며 "신중을 기해 달라는 메시지를 재차 전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