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뇌종양 줄기세포 발생과정, 국내 연구진이 최초 규명

김형기 고려대 교수팀 맞춤형항암제 개발 길열어

정상세포가 악성 뇌종양 줄기세포로 바뀌는 메커니즘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규명돼 획기적 항암제 개발에 성큼 다가서게 됐다. 고려대학교 김형기(40ㆍ생명과학대학 세포성장조절연구실) 교수팀은 뇌종양 발생의 원인인 종양 줄기세포의 발생 기전과 그 특성을 분자세포 수준에서 규명하는데 성공했다고 1일 발표했다. 김 박사팀은 인체의 정상 뇌세포(성상세포)에 있는 세포분화 억제인자인 Id4 유전자가 활성화되면 세포분열을 촉진하는 사이클린 E(cyclin E)가 밖으로 대거 표출되면서 정상세포마저 종양세포의 특성을 보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 박사팀은 특히 뇌세포 중 신경 줄기세포 특성을 유지하게 하는 신호기전이 활성화되면서 종양 줄기세포로 바뀌는 과정을 과학적으로 규명해내는 성과를 올렸다. 이번 연구결과는 분화된 일반 암세포를 공격대상으로 삼아 재발 가능성이 높은 기존 암치료법과 달리 종양 줄기세포 맞춤형 항암제 개발을 위한 이론적ㆍ기술적 기반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종양 줄기세포 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분자유전학 및 발생학 분야의 대표적인 학술지인 ‘Genes & Development’는 김 교수팀의 연구결과를 1일자 표지논문으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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