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간판 공격수 박주영(26ㆍAS모나코)이 대표팀의 새로운 ‘캡틴’이 됐다.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은 8일(이하 한국시간) 아시안컵을 마지막으로 대표팀에서 물러난 박지성(30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이을 차기 주장으로 박주영이 낙점됐다고 밝혔다.
그 동안 대표팀 주장은 최고참 선수가 맡는 것이 관례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역대 대표팀 최연소 주장이 된 셈.
박주영은 대표팀 안팎에서도 꾸준히 차기 주장 적임자로 거론됐다. 경력이나 실력은 물론이고 어린 후배들을 이끄는 리더십도 갖췄고 2014년 브라질 월드컵까지 내다보면 어린 나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다.
조 감독은 박주영을 뽑은 이유에 대해 “대표 선수들을 합심된 팀으로 이끌 수 있는 리더십과 필드에서 플레잉 코치 역할을 해낼 수 있는 능력을 고려해 박주영을 주장으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박주영은 “처음에는 못하겠다고 했지만 감독님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장기적인 안목으로 결정했고 잘할 수 있을 거라고 격려해주셔서 받아들였다”면서 “앞서 대표팀에서 주장을 맡았던 선배들처럼 선수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동료들이 경기장에서 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