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서는 시장 침체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외부 충격이 발생하면 치명적인 유동성 부족 사태에 직면할 수 있다며 총량 규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7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우발채무 규모는 지난 2010년 말 6조1,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15조8,000억원으로 160%나 급증했다.
이는 우발채무 중 매입보장 약정 규모가 안정적으로 유지된 데 반해 2012년 이후 신용보강을 위한 위험노출액이 확대되면서 기타 약정규모가 급격히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채무보증에 관한 영업용 순자본비율(NCR) 규제가 완화된 점도 영향을 줬다.
여기에 지난해 5월 이후 만기 1년 이상 장기 기업어음(CP)에 대해 규제가 강화되면서 차환구조의 유동화 증권 발행이 증가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전문가들은 증권사들의 우발채무가 급증한 상황에서 신용도가 떨어지거나 금융시장 리스크가 커질 경우 심각한 유동성 부족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총량 규제 등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