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탈레반과 대면협상 곧 재개

인질 석방협상 최종 조율

아프가니스탄에 억류돼 있는 한국인 인질 19명의 석방협상을 최종 마무리하기 위한 한국 정부대표단과 탈레반 무장세력 간의 대면협상이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한국인 피랍사태 40일째를 맞은 27일 전화통화 등을 통해 한국인 인질 19명 전원석방에 대한 입장차이를 최종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이번 대면협상이 인질석방의 중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정부 소식통은 “애초 어제(26일) 오후 탈레반 측과 대면접촉을 하려 했는데 기술적인 문제로 성사되지 못했다”며 “조만간 대면접촉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 탈레반과의 4차 ‘협상’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한국 대표단과 탈레반 측은 지난 16일 세번째 대면접촉 이후 4차 접촉을 추진해왔으나 의견일치를 보지 못해 10여일째 미뤄왔다. 한국인 납치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압둘라 잔 탈레반 사령관은 최근 “합의를 최종 마무리하기 위한 대면협상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며 “지도자위원회에서 곧 인질에 대해 결정하고 이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프간이슬라믹프레스(AIP)도 “한국 정부와 탈레반이 인질 석방을 위한 합의에 도달했으나 몇 가지 기술적 문제 때문에 진행과정이 다소 지연되고 있다”면서 “최종 합의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한국 대표단과 탈레반 측은 ▦탈레반 수감자 일부 석방 ▦아프간 주둔 한국군의 조기 철군과 아프간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기독교 선교자의 수주 내 철수 ▦인질 ‘몸값’ 지불 등을 조건으로 한국인 인질 19명 전원을 석방한다는 데 대체적인 의견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오는 9월 중순 시작되는 이슬람 최대 명절 라마단을 앞두고 아프간 대통령의 특별사면 형식으로 장기복역 중인 탈레반 죄수와 아픈 수감자, 여성 재소자 등을 풀어주기로 이면합의를 이뤘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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