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백년기업을 향해 우리가 뛴다] 에쓰오일

정유·윤활 이어 석유화학까지 업계 최고 경쟁력<br>시설 고도화로 고부가 창출<br>중국 등 해외 신시장도 개척

에쓰오일이 1조3,000억원을 투자해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규모의 파라자일렌 생산설비를 갖춘 온산공장 제2아로마틱 콤플렉스 전경./사진제공=에쓰오일


에쓰오일은 장기적 안목의 시설투자에 성공해 핵심사업인 석유사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며 100년 기업의 기틀을 마련했다. 에쓰오일은 정유 부문에서 고도화 시설투자를 지속하면서 여기서 더 나아가 석유화학부문에서는 고부가가치 하류부문(다운스트림)으로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핵심사업 분야에서 선도적인 지위를 계속 유지해 나가기 위해서는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의 기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노력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에쓰오일은 우선 지금까지 선도적인 시설 투자를 통해 발전해 온 모범기업으로 꼽힌다. 2011년에는 1조3,000억 원을 투자한 온산공장 확장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공해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파라자일렌 생산시설을 보유하게 됐다. 석유화학 부문에서도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 셈이다. 이는 2008년 세계적 금융위기 상황에서도 성공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추진했던 것이 주효했다.


금융위기 당시 시작한 대형 프로젝트를 시장의 상승기에 맞춰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으로써 에쓰오일은 석유화학제품의 생산능력을 2배 이상 증대했다. 파라자일렌 생산 능력은 종전 연간 70만 톤에서 단일공장 세계 최대 규모인 180만톤으로 증대되었고, 벤젠은 연간 30만톤에서 58만톤으로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정유부문, 윤활부문에 이어 석유화학부문까지 사업영역의 모든 부문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유사업 부문에서 에쓰오일은 경쟁사들보다 10년 이상 앞선 1990년대 중반부터 국내 최고 수준의 고도화 시설을 갖췄다. 1997년에는 1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완공한 최첨단 고부가가치 석유정제 시설 '벙커C 크래킹센터'를 가동해 수익성을 높였다.


에쓰오일은 윤활기유 분야에서는 윤활기유 단일공정으로 국내 최대인 하루 3만9,700배럴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그룹 I, II, III 윤활기유를 모두 생산하는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의 규모를 자랑한다. 1976년 설립 당시부터 첨단 기술과 자본집약적 사업인 고급 윤활기유 분야에 과감히 투자해 당시 전량 수입하던 고급 윤활기유를 국산화하기도 했다. 에쓰오일은 특히 '석유제품 상시 수출'이라는 개념을 최초로 도입해 내수산업이었던 석유제품을 수출산업으로 탈바꿈시킨 석유수출 산업화의 효시 기업이기도 하다. 1980년 가동 초기부터 생산물량의 40% 이상을 수출, 석유제품 수출을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2000년대 이후에는 생산량의 50% 이상을 지속적으로 수출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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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는 생산량의 65%, 22조1,859억원이라는 수출 성적을 거뒀다. 에쓰오일은 인도와 중국, 베트남 등 이머징마켓 뿐 아니라 고급 윤활기유 수요가 많은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 시장에도 글로벌 메이저들과 장기계약을 통해 안정적 판매기반을 마련하며 100년 기업으로 지속성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에쓰오일은 현재 해외시장의 판로 확대를 위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싱가포르에 이어 중국 상해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지사를 신설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위상 강화를 통해 수출 확대를 이끌고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해외 고객을 현지 시장 개척을 위한 파트너로 인식하고 다양하고 차별화된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쓰오일은 특히 기업 시민의 일원로서 역할을 하는데도 중점을 두고 있다. 임직원 모두가 실천해야 할 공유가치의 하나로 '나눔실천(Sharing)'을 명시하고 사회공헌활동 통합 프로그램인 '햇살나눔 캠페인'을 통해 사회와 조화를 이루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영웅ㆍ환경ㆍ지역사회는 에쓰오일이 관심을 기울이는 3대 사회공헌분야다.

나세르 알 마하셔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사회공헌활동을 혁신활동으로 인식하고 회사의 본업과 연계된 지속적이고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펼쳐야 할 것"이라며 기업시민으로서의 사회적 책임 강화를 선언했다.

김흥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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