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둘레길 달팽이 마라톤] 4시간의 행복… "가족과 함께 걸으며 힐링"

아차산 첫 행사에 시민 500여명 참가 성황

朴시장 "완주하면 10년 젊어져… 병원 갈일 없죠"

8살 꼬마 부모손 잡고 동참… 푸짐한 경품행사도<br>추미애 새정치 최고위원·박래학 서울시의회 의장 등 함께

제1회 달팽이 마라톤대회에 참가한 수많은 시민들이 지난 21일 상쾌한 아침 공기를 마시며 서울둘레길 아차산 코스를 힘차게 걷고 있다. /이호재기자

21일 달팽이마라톤 행사에 참석한 시민들이 본격적인 둘레길 걷기에 나서기에 앞서 사전 준비운동으로 몸을 풀고 있다. / 이호재기자

지난 21일 열린 제1회 달팽이마라톤 행사에서 박원순(왼쪽) 서울시장이 서울 둘레길 아차산 코스를 걷기 위해 참석한 어린이들에게 일일이 둘레길 스템프를 찍어주고 있다. /이호재기자

지난 21일 제1회 달팽이마라톤 행사에서 박원순(오른쪽 세번째) 서울시장이 추미애(오른쪽 두번째)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과 김기동(맨오른쪽) 광진구청장, 박래학(왼쪽 두번째) 서울시의회 의장 등의 박수를 받으며 이종환 서울경제 사장에게 ''서울둘레길 완주 도전'' 홍보패널을 건네주고 있다. / 이호재기자

"둘레길을 달팽이처럼 느리게 걸으며 힐링하자는 게 너무나 가슴에 와 닿아요. 서울경제가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그 역사만큼 이 행사도 지속됐으면 좋겠어요." 지난 21일 서울 광진구 아차산코스에서 열린 본사 주최 '제1회 서울둘레길 달팽이 마라톤'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마다 즐거워하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경기 김포시에 사는 조문식(52)·김수경(52) 부부는 "달팽이처럼 느리게 걸으면서도 마라톤을 하듯 포기하지 말고 끈기를 가지라는 행사 이름이 너무 좋다"며 "자동차로 1시간 거리를 달려왔다"고 말했다. 이들은 "시작부터 행사가 끝날 때까지 너무 좋아 매달 달팽이 마라톤행사에는 참가할 생각"이라고 행사참가 소감을 전했다.

행사가 시작되는 오전 8시 서울 광진구 아차산 초입인 관리사무소 옆 배드민턴장은 500여 시민들로 꽉 들어찰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이날 행사는 걷기부터 경품행사까지 총 4시간 가량 소요됐는데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모두가 함께 한 걷기축제의 한마당이었다.


서울경제 독자라는 강동구의 이모씨는 "서울경제를 즐겨보고 있는데, 지면을 통해 행사 사실을 알게 됐다"며 "매달 다양한 코스를 찾아 걸을 수 있는 달팽이 마라톤은 매번 새로운 느낌을 줄 것 같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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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 중간중간 나이 든 어르신을 배려하는 모습도 자주 눈에 띄었다. 어르신이 다소 힘들어 하자 젊은 참가자들이 기꺼이 손을 내밀며 끌어주는 흐믓한 풍경이 코스 내내 연출됐다. 광장동에 산다는 양재주(60·남)씨는 "시민건강을 위해 둘레길 걷기행사를 마련해 아내를 설득해 함께 왔다"며 "앞으로 행사가 천회, 만회까지 이어져 서울시민 모두가 참여하는 축제의 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추미애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박래학 서울시의회 의장, 김기동 광진구청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종환 서울경제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아차산코스를 비롯해 경치가 좋은 서울둘레길을 엄선해 달팽이마라톤행사를 지속 추진하겠다"며 "이 행사에 참가한 시민 여러분들이 좋은 공기 마시고 더욱 건강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개인일정을 뒤로 미루고 행사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축사에서 "서울 둘레길은 (시민 건강 증진 효과에서) 종합병원 100개와 맞먹는다"며 "157㎞ 서울둘레길을 완주할 때마다 10년 젊어지고, 병원에 갈 필요가 없어진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직접 아차산 둘레길 일부 구간을 시민들과 함께 걸으며 "서울시서도 서울둘레길 완주 도전 캠페인을 시작했는데, 서울경제가 주최하는 달팽이 마라톤 행사도 똑같은 취지여서 좋다"며 "서울경제가 앞장서서 둘레길을 홍보해 주면 서울시는 뒤에서 팍팍 지원해줄 것"이라며 말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들도 적지 않았다.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성윤택(8)군의 어머니 정모씨는 "길을 지나다 행사 플랜카드를 보고 아이가 꼭 가자고 해 새벽부터 재촉해 왔다"며 "코스가 쉽지만은 않았는데 아이가 좋아해 온 보람이 있다"고 반겼다. 성군은 박 시장이 아차산코스 완주 스탬프북에 인증스탬프를 찍어주자 가슴에 꼭 쥐고는 "다음달에도 꼭 참여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할아버지부터 손주까지 집안 3대가 참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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