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해외 출장·여행때 교포 운영 민박집 인기"

중동지역등 호텔비 30% 수준에도 가능<br>현지 당국 정식 허가여부 반드시 챙겨야

#, 중동 해외출장이 잦은 건설업체 과장 김모씨. 그는 지난해 카타르 출장을 처음 갈 때 호텔을 이용했다가 300달러가 넘는 금액에 경악했다. 일주일간 호텔에서 사용한 액수만 300만원. 하지만 이후 현지 주재원들의 추천으로 한국인민박을 이용해 장기투숙으로 숙박비를 하루 50달러 수준으로 낮추면서 상당한 경제적 이득을 얻을 수 있었다. 연중 해외출장ㆍ여행객 수가 1,000만명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그 경비를 줄이는 방안으로 교포 등이 운영하는 민박집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해외 한국인 민박집은 90년대 초반 여행 자유화이후 유럽을 중심으로 생겨났던 것이 이제는 중동, 중앙아시아 등 오지(?)에까지 생겨나고 있는 실정이다. 서유럽의 영국이나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의 경우 한국인이 운영하는 민박이 국가별로 100개가 넘어섰고 중국, 베트남 등 최근 한국인 진출이 거세지는 지역에서도 매년 급증하는 추세다. 두바이, 쿠웨이트, 카타르 등 국내 건설업체 진출이 활발한 지역에서는 호텔하루 비용이 200~300달러인데 비해 한국인 민박집은 70달러로 3분의1 수준에 불과하며 다른 유럽, 동남아 지역에서도 호텔에 비해 30% 이상 저렴하다. 해외 한인 민박 전문업체인 이스테이(www.estay.co.kr)와 a380(www.a380.co.kr) 등이 각 지역별로 민박집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데 전체 민박집수는 1,000여개 넘는다. 이스테이 관계자는 "2~3년전에는 성수기에 민박집 예약을 신청하는 건수가 하루 5건정도였다면 최근들어서는 성수기, 비수기 상관없이 민박예약신청이 자주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하루라도 e메일을 확인하지 않으면 안되는 '디지털 노마드'족(族)들에게는 한국인 민박집이 오아시스다. 이들 민박집 대부분이 초고속통신망을 깔아놓았기 때문. 해외호텔에서 인터넷을 사용할 경우 배보다 배꼽이 큰 경우가 많아 상사주재원은 물론 지사장들까지 아예 민박집에 장기투숙하는 상황이다. 자유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일수록 많이 찾는다. 한편 상당수 한인 민박집이 현지당국의 정식 허가 없이 운영되고 있어 사고가 발생할 경우 보상을 받지 못하는 등 피해를 입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민박집에서 무리하게 예약을 받아 조그마한방에 6~7명이 함께 투숙해야 하는 경우도 종종 나타나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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