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블(3관왕)도 날아가고 로번도 다치고….'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우승을 일찌감치 확정한 바이에른 뮌헨이 독일컵 4강에서 너무 많은 것을 잃었다. 뮌헨은 29일(한국시간)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끝난 독일컵 4강에서 라이벌 도르트문트에 덜미를 잡혔다. 연장까지 1대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0대2로 졌다. 필리프 람, 사비 알론소, 마리오 괴체,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가 차례로 실축했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에도 올라 있어 3관왕을 노렸던 뮌헨은 그러나 이날로 2년 만의 트레블이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2관왕 전망도 어두워졌다. 복부 근육 부상에서 한 달여 만에 돌아온 주축 미드필더 아리언 로번(올 시즌 19골)이 복귀전에서 또 다쳤기 때문이다. 로번은 교체 투입 16분 만에 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현재로서는 다음달 7일 열릴 바르셀로나와의 챔스 4강 1차전 출전은 어려워 보인다. 주제프 과르디올라 뮌헨 감독은 "로번과 프랑크 리베리(부상)가 없으면 뮌헨은 뮌헨이 아니다. 현재 상황에 적응하는 것 외에 방법이 없다"며 안타까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