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리비아 반군, 카다피 차남 생포

궁지에 몰린 카다피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차남인 사이프 알-이슬람과 3남인 알-사디가 반군에 생포됐다. 21일 반군 대표기구인 과도국가위원회(NTC) 무스타파 압델 잘릴 위원장은 이날 리비아 동부 벵가지에서 가진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 TV와 인터뷰를 통해 "카다피의 아들 사이프 알-이슬람이 붙잡혔다는 정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카다피의 권력을 승계할 차기 지도자로 알려져 온 알-이슬람은 한때 경제 개혁 옹호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서방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반군에 대한 강경 입장을 천명해왔다. 알-이슬람은 2009년 10월부터 리비아에서 정부 역할을 하는 `시민ㆍ인민위원회'의 위원장 격인 `조정자(General Coordinator)'로 추대되었다. 알-이슬람과 함께 반군에 붙잡힌 셋째 아들 알-아시디는 전직 프로축구 선수 출신으로 리비아축구협회를 이끌었었다. 카다피의 아들들이 생포되고 반군의 트리폴리 진격이 계속됨에 따라 카다피 정권의 붕괴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영국 정부도 "카다피의 종말이 가까이 왔다"고 밝히며 이를 뒷받침했다. 상황이 이처럼 악화되자 리비아 정부의 무사 이브라힘 대변인은 곧바로 NTC대표와 직접적인 협상을 할 용의가 있다고 밝히면서도 "리비아 정권은 여전히 강하고 수천 명의 자원자와 병력은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NTC는 카다피의 퇴진을 조건으로 리비아 정부군과 휴전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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