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옛 세무팀을 상무급 임원이 맡는 세무실로 격상시키는 등 관련 조직을 대폭 강화했다.
20일 SK그룹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올 들어 SK㈜ 등에서 근무했던 심우용 상무를 세무실장에 임명했다. 심 상무는 그룹 내에서 세무 전문가로 이름나 있다. SK이노베이션의 한 관계자는 "재무 쪽에 있던 세무 부문을 독립시킨 것"이라며 "세무 분야에 임원급 실장이 임명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최근 잇따른 세무조사 등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조직을 강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3월까지 세무조사를 했고 인천광역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 말까지 SK이노베이션과 SK에너지·SK인천석유화학을 상대로 세무조사를 벌였다. SK인천석유화학이 SK이노베이션에서 분할·신설되는 과정에서 세금을 적법하게 냈는지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