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오바마 '좌편향' 발언 논란

슈퍼화요일 이후 NAFTA 탈퇴 위협등 변화<br>"외교정책 훼손" 우려 목소리… 부시도 반대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후보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최근 좌편향적인 발언을 쏟아내 우려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28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오바마는 연초만 해도 민주당 대선 후보들 가운데 중립적인 입장을 보였지만 지난 2월5일 슈퍼 화요일 경선 이후 좌파 쪽에 치우친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눈에 띠는 발언은 북미자유협정(NAFTA)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높인 것. 오바마는 최근 NAFTA가 미국 노동자 수백만의 일자리를 빼앗아갔다며 NAFTA에서 탈퇴할 수도 있다고 위협했다. 또 시장에서 자유 경쟁에 반대하는 화물차노동조합을 의식해 멕시코에서 오는 화물차가 미국 국경을 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밝혀 논란을 일으켰다. 이뿐만 아니다. 오바마는 해외에서 고용을 줄이는 소위 애국적 기업에 대해서는 감세 혜택을 줄 것이라는 제안도 내놓았다. 하지만 이런 오바마의 발언에 미국 내 우려의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최근 오바마 발언이 대선 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기대 범위를 넘어서는 위험한 수준이라는 비판이다. 수산 아론슨 조지 워싱턴대 교수는 "국제 협정에 반대하는 것은 후일 오바마의 외교 정책 목표를 훼손하는 부메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해외에서 고용을 줄이는 기업에 감세 혜택을 주겠다는 제안에 대해서도 "더 효과적이고 덜 관료적인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비판이 거세다. 개리 하우어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연구원는 "해외로 고용이전을 하는 기업은 비애국적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면 이는 매우 심각한 말"이라고 우려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도 오바마의 NAFTA 관련 주장에 대해 멕시코와의 자유무역은 국익에 부합된다면서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오바마의 지지자들은 오바마가 최근 페루와의 양자 무역 협정 등에 찬성하고 있음을 예로 들면서 오바마가 무역 자유화에 반대하고 있다는 주장에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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