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산업에서 세계 최초로'선주문ㆍ후생산'방식을 채택해 생산ㆍ공급비용을 낮췄으며 다른 소셜커머스 업체의 5분의1 정도 인력으로 충분히 운영이 가능한 게 지메이크의 장점입니다."
이준희(48ㆍ사진) 지메이크 대표는 국내 전자상거래 업계에서 대표적인 '아이디어 뱅크'로 불리는 인물로, 1997년 국내 최초 인터넷 경매업체인 옥션을 창업한 정보기술(IT) 온라인 판매분야의 선두주자다. 지난 3월 출범한 소셜커머스 기업 지메이크는 '선주문 후생산' 방식으로 소셜커머스 산업의 고비용 구조를 혁신적으로 개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대표는 다른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주로 다루는 식당ㆍ마사지샵 등 서비스 쿠폰 품목을 배제하는 대신 공산품과 식품 등 일반 상품으로 제품을 한정해'선주문 후생산'으로 연결시켰다. 주문량을 알고 생산하는 만큼 재고ㆍ물류 부담이 줄어 한 단계 가격적 혜택이 발생했다. 재고 상품 판매가 원천 차단되는 등 '상품의 질'도 높일 수 있어 고객의 집객력도 강화됐다.
이 대표는 "지메이크가 우수 업체를 발굴하면 2~3개월에 한 번씩 상품을 내놓을 수 있어 자체상표(PB) 개념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공급업체도 브랜드 홍보 비용이 필요 없어 가격을 낮출 수 있게 돼 소비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윈윈효과'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기존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매일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올리기 위해 상품개발자(MD)와 영업ㆍ물류 인력이 필요하고 판매ㆍ쿠폰(상품)을 관리할 고객센터(CS) 인력 등 고비용 시스템에 빠져있다. 이외에도 양질의 상품을 '반값'에 선보이기 위해 부담을 안고 공급업체에 선지불하는 일명 '마케팅' 비용도 상당해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다. 실제 선두업체인 티켓몬스터가 지난해 577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국내는 물론 미국에서도 흑자를 내는 기업이 전무한 상태다.
소셜커머스 상위 업체들은 수백명의 CS 인원을 유지하는 것과는 달리 지메이크는 4명이 운영하고 있다. MD와 영업 사원 규모도 역시 극히 소수로 관리 가능하다.
그는 "현재 지메이크 모델을 수출하기 위해 대만 등의 업체와 수출 가능성도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