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화통신은 허베이성 중부 랑팡(廊坊)시에 살던 61세 남성이 H7N9 AI에 걸려 12일 복합 장기부전(여러 장기의 기능이 극도로 저하되는 상황)으로 숨졌다고 13일 보도했다. 이 남성은 지난달 18일 랑팡에서 베이징 병원으로 이송됐고 이틀 뒤 H7N9 AI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지난 3월 H7N9 AI가 중국에 나타난 이후 45번째 사망자로 기록됐다.
앞서 광둥성 위생청은 후이저우(惠州)시에 사는 한 가금류 도살 종사자(51·여)가 H7N9 AI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20일 이후 중국에서 처음 나온 감염사례다.
H7N9 바이러스는 2004∼2007년 세계를 휩쓴 AI 바이러스인 H5N1과 전혀 다른 종류로 유일한 AI 대응 치료제인 타미플루에도 내성을 갖는 것으로 확인돼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단 조류에서 사람으로 전염되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는 매우 제한적인 경우에만 퍼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본토에서는 3월 발병 이후 130여 명이 이 병에 걸렸다.
통신은 “중국 보건당국은 5월 말 H7N9에 대한 긴급대응은 중단했으나 올가을과 겨울에 이 AI가 다시 대거 퍼질 수 있다고 보고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