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이문열 "촛불집회 너무 오래하면 부작용"


소설가 이문열(사진)씨가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에 대해 “불장난을 오래 하다 보면 결국 불에 델 것이라며 촛불 장난도 너무 오래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촛불집회를 ‘디지털 포퓰리즘’이라고 규정했던 이씨는 17일 오전 평화방송라디오 ‘열린 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국민대책회의가 오는 20일까지 정부의 재협상 발표가 없을 경우 정권퇴진 운동도 불사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답했다. 그는 촛불집회가 미국산 쇠고기 문제뿐 아니라 대운하ㆍ교육ㆍ공영방송 등으로 이어지는 데 대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는 하나의 구실이고 그들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더라도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느닷없이 공영방송 사수, 공영방송 장악 음모를 저지한다고 하는데 그것을 보면서 왜곡이 일어난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보수 신문 광고탄압 운동과 관련해 “네티즌들의 범죄행위고 집단난동”이라면서 “합법적으로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된 정부가 아직 시행하지도 않은 정책을 전부 꺼내 가지고 반대하겠다고 촛불시위에까지 연결하는데 내가 보기에는 집단난동”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씨는 “촛불집회에 맞서 사회적 반작용인 의병운동이 일어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예전부터 의병은 국가가 외적의 침입을 받았을 때뿐 아니라 내란에 처했을 때도 일어났다. 홍경래의 난을 처음 진압한 것은 지방관군과 의병 연합군”이라며 “사회가 자기방어기능을 전혀 발휘하지 못한 것을 보고 참 걱정스럽게 보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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