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있는 베트남이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베트남중앙은행(SBV)은 웹사이트를 통해 8일자로 기준금리로 활용되는 할인율과 시중은행들이 중앙은행으로부터 자금을 차입할 때 적용하는 재할인율을 각각 12%로 인상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재할인율은 7%에서 5%포인트가, 할인율은 11%에서 1%포인트가 각각 인상됐다. 특히 재할인율은 지난달 18일 종전 9%에서 11%로 2%포인트 올린데 이어 불과 1개월도 채 안돼 또 다시 인상했다.
SBV는 이번 조치가 두자릿수를 넘어선 인플레이션과 최근 단행된 동화의 평가절하에 따른 압력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트남의 인플레이션율은 지난 달 12.31%를 기록하며 연일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으며 베트남 정부는 지난 달 동화 가치를 8.5%평가절하했다.
베트남의 한 금융소식통은 "이번 조치로 인해 인플레가 다소 진정되는 효과가 있겠지만 벌써부터 얼어붙은 시중 자금 사정이 더욱 악화돼 경기에도 큰 부담을 주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