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김총리 해임건의안 본회의 직권상정

강창희 국회의장, 국회 파행 장기화 우려 전격 개입

김황식 국무총리 해임 건의안이 20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 직권상정됐다. 여야가 19대 국회 초반부터 총리 해임 건의안과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를 놓고 이전투구를 재연하며 국회가 파행을 겪자 강창희 국회의장이 전격 개입했다.


민주통합당은 이날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밀실 추진 논란과 관련해 지난 17일 제출한 총리 해임 건의안 처리 시한이 임박하자 해임안의 본회의 상정을 놓고 새누리당을 압박했다. 이 과정에서 오전부터 예정된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이 불발됐다.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 등 민주통합당 원내지도부는 강 의장을 방문해 총리 해임 건의안의 본회의 상정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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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새누리당이 총리 해임안을 '정치 공세'로 보고 본회의 처리에 응하지 않자 국회 파행이 초반부터 장기화할 것을 우려한 강 의장이 해임안을 직권상정하기로 해 오후부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이 열렸다.

새누리당은 검찰 소환을 통보 받은 박지원 원내대표를 위한 '방탄국회' 소집 명분을 축적하기 위해 민주통합당이 총리 해임 건의를 강하게 요구하는 것으로 봤다.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거대 야당이 오는 8월 방탄국회를 소집하려는 음모를 착착 진행하고 있다"며 "별로 근거도 없는 총리 해임안을 갖고 실랑이를 벌이는 등 몇 가지를 자꾸 만들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기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도 박 원내대표가 검찰 소환에 불응하는 데 대해 "자꾸 회피하는 모습을 보니까 숨기는 것이 있는 것 같다"며 "도둑이 제발 저린 격"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검찰에 "공작수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재차 주장하며 2007년 한나라당 대선자금 수사를 촉구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2007년 돈을 받아 대선자금으로 사용했다고 법정에서 진술했다"며 "한나라당 대선자금을 수사하면 엄청난 비리가 나올 것이 충분히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검찰이 대선자금 수사를 전혀 하지 않고 있다" 며 "단서가 충분한데도 수사를 안 하는 것은 검찰의 직무유기"라고 강조했다.

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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