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과의 제휴를 통한 창조경제 실현의 현장을 목격한 기쁨에서일까, 박 대통령이 활짝 웃는다.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에 뛰어든 많은 창업가에게 굉장히 희망을 준다. 해볼 만하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고 평가했다.
이에 유경우 롯데마트 이사는 "롯데마트가 중국ㆍ인도네시아 등에 250개의 점포를 가지고 있다"며 "국내외 유통망을 잘 활용해 창의상품이 세계적인 히트상품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미소를 머금으며 "꼭 그렇게 약속하시는 겁니다"라며 롯데마트의 활약상을 기대했다.
박 대통령은 학생들과 일반인들이 톡톡 튀는 아이디어 하나로 제작한 제품을 둘러보면서 감탄사를 연발했다. SK텔레콤과 창조경제타운이 협력해 개발한 얼굴인식 제품을 비롯해 3D 가상으로 옷을 입어보는 기술, 더빙이 되는 만화, 거리를 잴 수 있는 장갑 등을 직접 체험하면서 창조경제의 씨앗이 발아하고 있는 것을 절실히 느끼는 듯했다.
박 대통령은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나방론'을 꺼내 들었다. 박 대통령은 "나방은 애벌레에서 알을 뚫고 나갈 때 그 조그만 구멍으로 힘들게 나온다"면서 "하지만 (누군가가) 쉽게 열어줘서 나가면 날개의 힘이 없게 된다"고 말했다. 뚫고 나오는 과정에서 날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여러분들이 그러한 아픔과 어려움을 딛고 나오는 과정에서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다시 큰 기업이나 사업을 일으킬 수 있는 역량을 배양하게 된다"고 격려했다.
또 "여러분의 성공 사례, 발자취는 여러분만의 성공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많은 후배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많은 사람들의 성공까지도 보장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을 수행한 신제윤 금융위원장에게는 기술금융을 통해 창조경제가 꽃을 피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신용등급이 낮아 대출을 못 받는 형편이었지만 기술등급을 높게 산정 받아 대출을 받은 업체가 있었다.
박 대통령은 "은행마다 이런 평가기준을 만들기가 어렵다"라며 제도 확대를 요청했고 이에 신 위원장은 "지금은 그렇게 안 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그렇게 가야 한다"며 확고한 정책 의지를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