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朴 29일 직접토론 "관심집중"
광주 정책비전대회서··· 경선 초반판세 좌우 분수령 될듯李 "서민정책·일자리 창출문제 집중 제시"朴 "21세기 지식기반사회 리더로 차별화"홍준표·원희룡등 후발 주자들도 준비 분주
홍재원 기자 jwhong@sed.co.kr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경선이 사실상 시작되는 29일 광주 정책비전대회에 당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여론조사 지지율 1, 2위를 달리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가 직접 토론을 벌인다는 점에서 경선 레이스 초반 판세를 좌우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양측은 특히 이 전 시장 측의 한반도 대운하 공약 등을 두고 공방을 벌이면서 자신이 대통령 적임자임을 부각시킬 계획이다.
◇이명박, 서민정책ㆍ일자리 창출 문제 집중=이 전 시장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경제 대통령' 후보임을 확실히 부각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박형준 의원은 27일 기자들과 만나 "경제 대통령의 자질을 보여주고 민생경제의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와 서민을 위한 정책, 일자리 창출 문제를 집중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 대운하 구상이 집중 공격 대상으로 떠오를 가능성에 대해 "이슈로 떠오른다면 대단히 반가운 일"이라며 "그간 이 전 시장이 직접 구상을 알릴 기회가 없었던 만큼 토론회를 통해 운하가 환경을 살리고 내륙 경제를 성장시킬 프로젝트라는 점을 설명할 것"이라고 맞받았다.
◇박근혜, 21세기 지식기반사회 리더 자임=박 전 대표는 이번 토론회를 통해 누가 경제 지도자인지 확실히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최경환 의원은 "지난 60~70년대 개발시대가 아닌 21세기 지식기반사회에서 누가 우리 경제를 더 잘 이끌어갈 수 있는 리더인지 차별화시켜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그간 발표해온 경제정책인 ▦줄푸세 운동(세금 줄이기, 규제 풀기, 법질서 세우기) ▦5+2% 경제성장론 등을 토론회에서 집중적으로 내세울 방침이다.
특히 이 전 시장의 '경제 대통령'론에 밀려 고전해온 그는 한반도 대운하 등 경제공약의 문제점을 집중 지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정면 대결'이 점쳐진다. 박 전 대표 측은 이와 함께 국토 종심개발인 운하보다 해안도시 거점개발인 한반도 U자형 개발 프로젝트의 경제ㆍ국제적 유용성을 대안으로 제시할 계획이다.
◇홍준표ㆍ원희룡ㆍ고진화, 반전 계기 마련 총력=이들에게도 이번 토론회는 중요하다. TV 생중계 토론회에서 선전해야 반전 기회를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토론에 자신감을 보이는 홍준표 의원은 "6월 토론회를 통해 5% 지지율을 확보, 메이저급 주자 반열에 올라선 뒤 (7월) 검증 과정에서 10%대의 지지율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원희룡 의원은 한나라당이 서민과 소외계층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측면을 강조하면서 중소기업 육성책과 근로소득세 폐지 등을 내세울 예정이다. 고진화 의원도 개발 위주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자는 주장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입력시간 : 2007/05/27 1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