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후배위해 29년 직장 용퇴…기부금도 선뜻

이현숙 이대목동병원 영양과장

이현숙(왼쪽) 이대목동병원 영양과장이 서현숙 이화의료원장에게 기부금을 전달하고 있다.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실직자가 넘쳐나는 요즘 후배들을 위해 29년간 몸담았던 직장을 용퇴하면서 기부금을 선뜻 내놓은 직원이 있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22일 이화의료원에 따르면 퇴임을 앞둔 이현숙(56) 이대목동병원 영양과장이 지난 21일 1,000만원을 새 병원 건립기금으로 써달라며 병원 측에 기탁했다. 이씨는 “비록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내가 몸담았던 직장이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되고 함께 일했던 동료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어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병원 측에 따르면 국내 1호 임상영양사이기도 한 이씨는 국내 최초로 환자식 선택식단제를 시행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후 환자식 선택식단제는 의료기관 평가항목이 되기도 하는 등 의료 서비스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요건으로 자리잡았다. 또 이씨는 대한영양사회 이사 및 임상영양교육팀장 등을 역임하는 등 활발한 대외활동으로 임상영양사의 위상을 높였으며 2004년에는 보건의료제도 발전 및 국민보건 향상에 공헌한 점을 인정받아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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