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주’ 롯데칠성이 거래량 급증에 힘입어 7%나 급등했다. 18일 롯데칠성 주가는 전날보다 8만9,000원(7.04%) 상승한 135만4,000원에 마감하며 2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 들어 지난 2일(13.29%)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특히 이날 거래량은 5,720주에 달해 전날의 5배를 넘었다. 이 같은 거래량은 지난해 5월30일 6,505주 이후 최대치다. 이날 롯데칠성은 개장 직전 상한가 매수 잔량이 4,500여주에 달했고 이 수량이 전부 체결되면서 개장 직후 상한가로 치솟기도 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롯데칠성이 외국인 매수세 외에 특별한 호재가 없는데도 거래량이 워낙 적어 평소보다 거래량이 크게 늘어난 것이 가격급등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일부에서는 롯데칠성이 보유한 부지개발 재료가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롯데칠성은 현재 서초동 강남역 부근에 물류센터로 사용하고 있는 1만200평 규모의 부지에 대해 구청 측에 개발제안서를 신청한 상태다. 롯데칠성 측은 주거2종 용도의 이 부지를 상업용지로 변경해 환승센터 등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구청의 수용 여부는 미지수다. 롯데칠성의 한 관계자는 “개발가치가 높은 상업용지로 바뀔 경우 부지 가치가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는 시청 소관 사항이며 구청과도 입주건물에 대한 이견이 있어 부지개발 가능성을 점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